항암치료 대신 아기 택한 임산부... ‘3일’ 뒤 눈감다

youjin_lee2017-04-19 1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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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과 첫째 딸. facebook 'Danielle Janofsky'
항암치료 대신 아기를 택한 엄마는 아기를 낳은 지 3일 만에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했던 아기를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다니엘 제노프스키(Danielle Janofsky)는 임신 6개월 차에 복부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통증이 아니었습니다. 2월 8일 다니엘은 악성 흑색종을 진단받았습니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 더군다나 이미 간, 신장, 위, 뇌 등 전신으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다니엘과 첫째 딸. facebook 'Danielle Janofsky'
자신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목숨 중 한쪽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니엘의 선택은 아기였습니다. 사실 다니엘에게 선택지란 없었습니다. 무조건 아기였죠. 다니엘은 의료진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아기를 낳고 싶다”라고 말했고 2월 24일 제왕절개로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지만 산모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 출산 3일 후 다니엘은 남편의 품 안에서 잠들었습니다.

딸을 잃은 다니엘의 엄마 바바라(Barbara)는 페이스북에 “사랑이 다니엘을 살릴 수 있었더라면 딸이 백년도 넘게 살았을 것이다”라며 “아주 옛날 내게 ‘엄마, 안녕’이라고 외치던 어린 다니엘이 평생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니엘과 첫째 딸. facebook 'Danielle Janof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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