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실종 9일 후 발견된 남성..."원숭이 귀인 만나"

youjin_lee2017-04-04 18: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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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9일간 실종됐던 남성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잘못 들어갔다간 영영 길을 잃고 마는, 해충과 맹수로 가득한 아마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쉐어러블리,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은 원숭이 무리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여행객 요시 긴즈버그(Yossi Ghinsberg)가 볼리비아 아마존에서 3주간 사라졌다 나타난 미스테리한 일이 무려 30년 만에 다시 벌어졌습니다. 공원 책임자는 "이렇게 이상한 경우는 처음 본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믿기 어려워했습니다.

ⓒGettyImagesBank
칠레인 메쿨 코로시오 아쿠나(Maykool Coroseo Acuña·25) 는 지난 2월 볼리비아 마디디 국립 공원 근처로 떠난 단체 투어에서 저녁 시간대에 홀연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원 경비원들이 인근을 모두 수색했지만 아쿠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지인들은 숲의 악마가 아쿠나를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 투어를 주관한 현지 에이전시 사장 파이저(Feizar)도 "신이 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쿠나 혼자 숲에 들어가기 전 신 파챠마마(Pachamama)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의식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수색대는 아쿠나를 찾기 위해 유명한 샤먼(주술사) 2명을 불렀습니다. 샤먼은 "아쿠나가 너무 멀리 있다. 이미 다른 차원으로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쿠나를 찾기 위해 의식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9일 후 숲 속에서 아쿠나가 소리를 질렀고 다행히 근처에 있던 수색대에게 구조됐습니다. 온몸에 짐승과 곤충에게 쏘인 상처와 긁힌 자국들이 가득했습니다. 탈수 상태에 발과 발목이 퉁퉁 부어있었지만 아쿠나는 살았다는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현지인들의 주장과 달리 아쿠나는 한 원숭이 무리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길을 잃은 후 원숭이 무리를 만나 따라갔다. 이후 원숭이들이 내게 과일을 주고 피신처와 마실 수 있는 물이 있는 곳도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아쿠나는 "샤머니즘이나 종교의식 믿지 않는다"며 악마가 데려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
혹시 이 친구들이 그를 구해준 걸까요. 진실은 원숭이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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