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건 싫어!” 과일에 번호 적어 ‘작업’건 남학생

celsetta@donga.com2017-03-07 15: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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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리치몬드 힐에 사는 한 남학생이 ‘라임남(Lime Guy)’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온라인 유명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17살인 이 남학생은 ‘마이클 응구옌’이라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같은 반 친구인 나탈리 살게로 양에게 ‘산뜻하게’ 접근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라임에 자기 번호를 적어 건네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얼굴은 아는 사이였지만 아직 친한 친구는 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나탈리에게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하던 마이클은 평범한 소년들처럼 쭈뼛쭈뼛 다가가 “저기… 번호 좀 알려줄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나탈리에게 무언가 강렬하면서도 신선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산뜻한 느낌… 신선한 느낌…’ 한참을 고민하던 마이클은 청량함의 결정체 같은 ‘라임’에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 나탈리에게 건넸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의미심장한 미소는 덤이었죠. 이 신선한 ‘작업’방법에 감탄한 나탈리 양은 마이클과 라임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귀엽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남자애 깜찍하다. 문자 한 통 넣어줘”, “사귀어라! 사귀어라!”라며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깜찍한 고백이 인기를 얻자 마이클 군은 트위터 프로필 자기소개를 ‘라임남(The “Lime Guy”)이라고 바꾸며 장난기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요.

‌“웹사이트 ‘텀블러’의 댓글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라임 한 박스를 준비한 다음 호감 있는 상대 앞에서 다 쏟아버리고, 그걸 줍는 척 하면서 도로 떨어뜨려요. 상대방이 내 모습을 알아채 줄 때까지 한 30분 내내 라임을 줍는 거예요! 그런 다음 같이 라임을 주우면서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바라보고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미안해요. 라임 줍는 건 좀 서툴러서.’ 그리고 결혼하는 거죠!”

독특한 유머철학을 갖고 있는 듯 한 마이클 군. 어찌 됐든 ‘라임남’ 컨셉으로 나탈리 양은 물론 전교생에게까지 자기 이름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네요.

가장 중요한 것. 마이클은 나탈리와 ‘잘’ 됐을까요?? 마이클 군은 “트위터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탈리에게 번호를 직접 물어볼 용기가 생겼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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