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때 김연아처럼… 이해인, 주니어 정상에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9-09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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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9월 7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끝난 2019∼2020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66.93점)과 프리스케이팅(130.70점)을 합쳐 총점 197.6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2년 김해진 이후 7년 만이다. 또한 이해인은 한국의 여자 싱글 주니어 그랑프리 최고점도 갈아 치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트리플(3회전) 플립 등 7개 점프 요소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기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애국가를 들으며 태극기를 바라본 이해인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해인은 ‘피겨 여왕’ 김연아, 김해진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여자 싱글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연아도 이해인과 같은 14세 때 첫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김)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봤다. 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해인의 등장으로 한국 여자 싱글의 내부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기존 시니어 선수들 외에 이해인과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 2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위서영(14), 박연정(13)도 기량이 성장하고 있다.


이해인은 “우선 이번 시즌 6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고 싶다. 또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무대도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고난도 점프 장착도 준비 중이다. 그는 “트리플 악셀(3바퀴 반 회전)을 훈련하고 있다. 점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에서는 이시형(19)이 총점 218.31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