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케이크 커팅식, 행복→아찔·공포로…순간 포착

dkbnews@donga.com2019-08-25 1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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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웨딩 케이크를 자르는 행복한 순간이 아찔한 상황으로 번진 커플이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8월 21일 "웨딩 케이크를 자르는 행복한 순간이 순식간에 아찔한 상황으로 변해버린 결혼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햄프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클로이(28)와 애런 베일리(29) 커플. 이들은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을 좀더 즐기기 위해 무려 450유로(약 60만 원)를 들여 3단으로 만들었다.

케이크는 3단 모양에 마카롱이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만들어 수많은 마카롱이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커플이 케이크에 칼을 가져다 댔을때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설마라는 마음으로 절단을 더 하려고 하자 테이블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멋있던 케이크는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고 신부는 입을 틀어막고 어쩔 줄 몰라했다. 신랑은 애써 태연한 듯 웃었지만 이들이 케이크에 돈을 들일 정도로 정성을 쏟았기에 실망감은 감출 수 없었다.

더불어 이들은 케이크를 자신의 신혼 집으로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100유로(약 13만 원)를 추가로 지불하기도 했다.

이들의 모습은 카메라에 계속 담고 있던 지인인 사진작가가 모두 찍으면서 생생하게 담겼다.

신부는 "케이크가 쓰러지는 순간 마치 3분이 10분이나 되는 것처럼 슬로우로 느껴졌다"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많은 하객들의 웃음과 박수에 커플도 웃음으로 화답했고 자칫 공포(?)로 휩싸일 뻔했던 분위기는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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