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째 배달 안와서 전화하니…” 욕설 내뱉은 치킨집 점주 '논란'

dkbnews@donga.com2019-08-17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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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배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이 가게 점주에 배달 지연 항의를 했다가 욕설을 듣게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월 12일 인터넷상에는 "가게 잘못으로 주문 누락됐는데 'xxx아 집에 그대로 있어'라는 소리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타지에서 자취 중이라는 글쓴이. 그는 말복(8월 11일)을 맞이해 부모에게 치킨을 시켜주기로 했다. 딸의 깜짝 선물에 저녁 식사도 거르고 치킨을 기다렸다는 부모님.

글쓴이가 공개한 영수증에는 오후 6시 17분에 주문, 배달 예정 시간은 오후 7시 8분으로 적혀 있다.

하지만 오후 7시 27분이 다 되도록 치킨 주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가맹점에 전화하니 "10분 정도 걸린다"라는 이야기만 남겼다고.

오후 8시 이전에는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한 글쓴이. 하지만 8시가 넘도록 배달은 오지 않았고, 재차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가맹점 측의 이야기가 달라졌다. "배달앱의 서버 에러 때문에 40명 이상의 주문이 누락됐다"며 "주문 취소하려면 취소하라. 우리 잘못이 아니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낸 것이다.

멕시카나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사진=mexicana.co.kr
화가 난 글쓴이는 "두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그냥 주문을 취소하라는 거냐. 죄송하다 말 한마디 못 들었다"면서 항의했다고. 이에 가맹점 측은 "이 XXX아, X 같은 X아. 집에 그대로 있어"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으로 찾아온다는 가맹점 측의 말에 겁이 났고, 부모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해당 가맹점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배달 서비스 업체로부터 환불은 받았으나 가맹점 측에는 사과가 아닌 욕설을 들은 것에 대해 불쾌하다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고 이야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멕시카나 본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해당 가맹점은 xx점으로 확인됐다"면서 "본사에서는 해당 가맹점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 중이다"고 알렸다.

이어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맹점주를 대신해 직접 찾아뵙고, 정중하게 사과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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