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위행위 막으려 방·화장실에 CCTV 설치한 부모, 피소 위기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5-20 13: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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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아들의 자위행위를 막을 요량으로 방과 화장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부모가 피소 위기에 놓였다.

영국 일간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의 법률자문 방에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부모님을 고소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알래스카주에 사는 15세 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해당 글에서 “이달 초 자위행위를 하다 아버지에게 들켰다. 아버지는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다짜고짜 소리 질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결혼하기 전까지 몸에 손대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후 내 방과 화장실에 CCTV가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년은 앞서 집에 배송 온 아마존 택배 상자 속에서 CCTV를 발견하고 아버지께 “이게 뭐예요?”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네가 자위행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네 방과 화장실에 CCTV를 설치하고 매일 확인할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아버지에게 ‘싫다’고 의사표시 했지만, 아버지는 “네가 자위행위를 하지 않기로 동의했잖아. 그럼 CCTV 설치도 동의한 거야”라며 막무가내였다.

사진=레딧 홈페이지캡처

이 소년은 “내 몸을 만지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 정말 창피하고 사생활을 침해한다”며 “부모님은 결혼 전에 성행위를 하면 안 된다며 학교 성교육 수업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도와달라”고 적었다.

이 글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CCTV를 설치한 부모의 행동이 불합리하다며 다른 어른들과 상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자위행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에 상관없이 화장실을 쓰고 옷을 갈아입는 것은 사적인 일이다. 충분히 보호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남겼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