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새 100만원 올라 900만원 돌파…급등 이유는?

cloudancer@donga.com2019-05-14 0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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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캡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5월 14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92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 대비 13.76%(111만 50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90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다른 암호화폐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5.55%(1만2100원) 오른 23만100원, 리플은 5.69%(21원) 오른 39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캐시는 11.83%(4만8800원) 오른 46만1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400만 원대를 유지해오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4월 초 한 미국 매체는 만우절 농담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를 사실로 혼동한 일부 투자자들이 소식을 공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이뤄졌다.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거래가 몰렸다. 4월 600만 원대에 진입한 비트코인은 이달 5월 9일 700만 원대에 진입했고, 5월 11일 800만 원을 돌파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외국 유명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2일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6일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몇 주 안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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