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초 만에 3600만 원 모아 기부한 배우

celsetta@donga.com2019-05-13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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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3600만 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한 미국 배우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칭찬 받고 있습니다. 미담의 주인공은 ‘아쿠아맨’, ‘왕좌의 게임’등 굵직한 작품 출연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제이슨 모모아(Jason Momoa·40)입니다.

최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모모아는 취미로 갈고 닦았다는 도끼 던지기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플라스틱 오염에 맞서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며 플라스틱 물병이 그려진 과녁을 향해 도끼를 던졌습니다. 과녁 중앙에 맞으면 5000달러, 가장자리에 맞으면 1000달러씩 쌓이는 미션이었습니다.

제한 시간 45초 안에 최대한 많은 도끼를 중앙에 명중시키겠다며 겉옷까지 벗고 나선 모모아는 놀라운 명중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45초 만에 엘렌 쇼 제작진이 예상했던 1만 달러를 세 배나 뛰어넘는 3만 1000달러를 모아 하와이 해양 보호단체에 기부했습니다.

평소 플라스틱 쓰레기가 토양과 바다를 오염시키는 문제에 관심이 많던 제이슨 모모아는 알루미늄 캔에 담긴 물을 판매하는 회사 ‘마나날루(Mananalu)’를 세울 정도로 열성적인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보통 캔음료 하면 탄산음료를 떠올리게 마련이라 생수를 캔에 담는다는 발상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요. 플라스틱과 달리 알루미늄은 재활용하기 쉬운데다 무한 재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저를 ‘아쿠아맨’이라 부르며 동경하는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들로부터 환경을 보호해야겠다고요.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고 지구를 병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인기와 영향력을 멋지게 쓸 줄 아는 배우”, “제이슨의 도끼 던지기 공연을 보고 해양보호단체에 따로 후원금을 넣었다”, “이런 배우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반겼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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