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못하는 교사, 고등학생 제자 손 거쳤더니…

kimgaong@donga.com2019-02-09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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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이 화장을 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성인들보다도 실력이 뛰어납니다.

지난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힘찬쌤의이중생활’에는 ‘고등학생이 화알못 선생님에게 해주는 메이크업’이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교사는 기초화장품과 선크림만 바른 상태에서 한 학생에게 메이크업을 받습니다.

학생은 교사의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고 눈썹을 그립니다. 이어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을 해줍니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갈색 아이라이너가 어울릴지 검은색 아이라이너가 어울릴지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화장에 별로 관심이 없는 교사는 어리둥절한 모습입니다.

또 교사의 파우치에 쓸만한 제품이 별로 없어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활용해서 메이크업을 도왔습니다. 교사는 “이게 화장품이야?”라며 크게 놀라는 모습입니다.

립스틱도 3~4개를 활용해 바르는 등 공을 들였습니다. 거울을 확인한 교사는 “어 되게 맘에 드는데?”라며 매우 만족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의 요청에 묶은 머리도 풀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너무 예뻐”, “선생님 제발 이렇게 하고 다니세요 제발요”, “실물이 훨씬 예뻐요”, “아 감격스러워” 등의 반응입니다.

교사는 2월 5일 영상에서 “’힘찬’은 닉네임이 아닌 실제 이름이다”라면서 나이는 24세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2월 28일까지 교사 신분이고 그 이후에는 계약이 종료된다”면서 기간제 교사임을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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