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에게 70만원 빌려달라는 점주… “의리없네? 해고”

soda.donga.com2019-01-24 1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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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어이없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한 편의점주의 카톡 내용이 논란입니다. 

1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돌이와 점주의 의리게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이 주고받은 카톡 캡처 화면입니다. 

해당 글에는 “일한지 3주 된 아르바이트생한테 7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잘렸다”라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점주는 돈을 못 빌려주겠다는 아르바이트생에게 “OO아 사실 우리 점포 일하는 사람은 의리 있는 사람만 뽑는다. 어차피 한 달 일했으니까 이번 달 까지만 일하고 그만 둬라”라며 해고 통보를 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은 “저 그냥 오늘 출근 안 하겠다. 급여 입금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점장은 “갑자기 안 나온다고 하면 어떡하냐. 이번 주 라도 나와라”라면서 회유를 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답장이 없자 “책임감이 없다”, “부모님한테 전화드렸다”, “10시까지 출근 안 하면 오후 알바에게 원망 듣게 될 거다”라는 식의 메시지를 연달아 보냅니다. 

이에 아르바이트생은 “저희 부모님이 미XX놈이랑 상종하지 말라고 했다. 급여나 내놓으시고 평생 알바와 의리게임이나 하면서 X 늙어 XX라”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점주가 정말 돈이 필요해서인지, 의리 테스트를 하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께 전해진 게 없습니다.

누리꾼들은 “무슨 의리테스트야 호구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거라고 보면 됨. 빌려준다고 하면 이상한 거 다 시킴”, “알바는 일 잘하고 점주는 돈 잘 주면 되는 거지 웬 의리게임이야”, “빌려줄 돈 70만 원 있으면 알바 안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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