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욕설·괴롭힘 주장’ 김보름 “오해 풀어야 훈련 집중 가능”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1-11 13: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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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보름(25)은 노선영(30)으로부터 2010년 겨울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뒤늦게 폭로한 것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에 대해 풀고 나야 조금 더 제가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11일 방송한 채널A ‘뉴스A LIVE’와 인터뷰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앞으로 저는 선수생활을 조금 더 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꼭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에 대해 풀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같은 방송에서 김보름은 “선수촌에 들어와서,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코치가 30초 랩타임으로 스케이트를 타라고 하면 맞춰서 타고, 그런 날이면 (노선영이)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훈련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숙소에서는 방으로 불러 폭언한 적도 많았다”며 “선수 견제는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건 견제가 아니다. 그건 피해다. (노선영의) 괴롭힘으로 인해서 기량이 좋아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게 조치해 달라고 부탁한 적은 없느냐’는 물음엔 “노선영을 불러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 했었는데, 그 때 돌아오는 대답은 ‘왜 김보름 편만 드냐’였다. 그렇게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태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보름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노선영을 왕따 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수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최단기간 참여자 5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람의 눈이 두려워 선수단 식당에도 가지 못했다는 김보름은 사흘 동안 굶은 몸을 햄버거 한 조각으로 달랜 뒤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대회가 끝난 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김보름 등이 고의로 속력을 낸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약 8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빙판으로 돌아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