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옷 구하던 노숙인, 수거함서 사망…“안타까워”

dkbnews@donga.com2019-01-10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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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의류수거함에 갇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머큐리뉴스는 1월 9일 "한 노숙인 여성이 의류수거함 내부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있는 한 의류수거함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갇혀 있던 사람은 크리스탈(35)이라는 여성이었다.

구급대가 출동해 갇혀 있던 크리스탈을 탈출 시키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 당국의 조사결과 크리스탈은 마약 중독자로 인근 지역에서 노숙인으로 떠돌면서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은 날이 추워지자 따뜻한 옷을 꺼내려다 갇히게 된 것이다.

크리스탈을 알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마약 중독자인지 몰랐다"면서 "노숙인이었지만 언제나 쾌활하고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캐나다에서는 의류수거함 도난 사건이 많아 도난 방지장치가 설치돼 있다. 사람이 너무 가까이 기대면 내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사고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의류수거함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괜히 아이들이 사고를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토론토 시장까지 나서 안전 여부를 철저히 당부했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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