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 식물인간 美여성, 아파치 부족원…병원 직원들 DNA 조사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1-09 15: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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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최근 미국 의료시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출산한 여성 환자가 미국 원주민 부족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1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아시엔다(Hacienda) 요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장기입원 중이던 한 여성 환자가 2018년 12월 29일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낳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누군가 의식이 없는 환자를 성폭행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직원도 그녀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산 카를로스 아파치(Apache) 부족 관계자는 8일 밤 성명서를 발표하고 29세 피해자는 10년 이상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그녀가 출산할 때 여전히 혼수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의 이름은 부족 성명서에서 수정됐으며, 아기의 성별이나 상태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족 회장인 테리 램블러 씨는 “우리 부족원 중 한 명의 비극에 대해 깊은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산 카를로스 아파치 경찰 서장 알레한드로 베널리 씨는 “피닉스 경찰이 범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닉스 경찰은 환자가 입원한 아시엔다 요양원의 모든 남자 직원의 DNA 샘플을 채취해 성폭행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요양원 측은 “이렇게 심각하게 혼란스럽고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