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엄마 돕는 11세 아들…”눈물이 찡”

celsetta@donga.com2019-01-09 15: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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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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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에도 더운 날에도 길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걱정돼 따라다니며 일을 돕는 기특한 아들이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등에 소개된 이 소년은 중국 구이저우 성 카이리에 사는 롱 궈타오(11)라는 초등학생입니다.

효자 궈타오의 이야기는 지난 2018년 3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책가방을 사 줄 테니 하교 뒤 시장에서 만나자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는 시장이 아니라 어머니가 청소 중인 거리로 나가 빗자루를 잡았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어머니를 걱정하며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어 드리려 노력하는 아이의 사연에 사람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궈타오의 어머니 우 아천(46) 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청소를 시작해 해가 완전히 지고 밤이 깊을 때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고된 삶에서도 우 씨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아들 덕분입니다. 그는 현지 언론 더페이퍼(ThePaper) 와의 인터뷰에서 “궈타오는 정말 착한 아이입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걸 보더니 그 뒤로 틈날 때마다 나와서 도와주겠다며 애쓰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도와주는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우 씨는 아이가 공부를 더 우선시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는 “아이 성적이 조금 떨어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도와주러 나오지 말고 집에서 공부하라고 타일러 놨습니다”라며 웃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특하다. 눈물이 핑 돈다”, “배려 깊고 똑똑한 아이로 자랄 것”, “어머니 덕분에 정리정돈을 잘 하는 어른으로 클 것 같다”며 모자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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