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버지 사진 SNS에 게시한 후 구조된 6살

phoebe@donga.com2019-01-09 14: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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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 6세 여자 어린이가 죽은 아버지와 의식을 잃은 새어머니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후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은 핏불 한 마리가 40세 아버지의 얼굴을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자유 언론에 따르면, 1월 3일 저녁(현지시간) 마운트 모리스 타운십의 한 가정에 경찰에 출동했다. 이 집에 사는 6살 어린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끔찍한 사진을 조부모에게 보냈고, 조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아이의 계모(36)는 무의식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가 함께 약물을 과다 복용했다고 보고 있다.

모리스 타운십 테렌스 그린 경찰서장은 “아이의 행동이 실제로 생명을 구했다”라며 아이가 지혜롭고 총명하다고 칭찬했다. “이 여섯 살짜리는 충격적인 일을 겪고도 생명을 구했다.”

당국은 소녀는 현재 생모와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계모는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 경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술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린 서장 부부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고생한 것 같다면서 약물이 어떤 종류인지 어디서 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아이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린 서장은 “한 경찰관이 ‘개가 누군가의 얼굴을 씹고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경찰관들은 죽은 아버지와 최소한 24시간 동안 의식을 잃은 새엄마를 발견했다.

소녀는 하루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아마도 더 길었을 것이다. 개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경찰관들에게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잠에서 깨지 않았다. 물을 튀겨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린 서장은 부부의 약물 과다 복용과 주변 사람을 상대로 형사들이 탐문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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