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년 허무한 죽음…생선 굽는 냄새 맡고 숨져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1-04 16: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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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11살 미국 소년이 생선 요리 냄새를 맡고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후 갑자기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죽기 직전 소년은 숨을 헐떡이며 필사적으로 아버지에게 작별 키스를 했다고 아버지가 말했다.

“아빠 사랑해요.” 눈물범벅이 된 아버지 스티븐 진 피에르(Steven Jean-Pierre)는 아들 캠론(Camron‧11)이 숨을 헐떡이며 의식을 잃어가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아들이 내게 두 번 키스했어요.”



뉴저지에 사는 부자는 새해 첫날을 브루클린에 있는 캠론 할머니 댁에서 보내기 위해 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들이 도착했을 때 할머니가 저녁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한다. 주방 문 쪽으로 걸어가다가 아이가 갑자기 병이 났다. 그냥 평범한 생선요리였다. 그러나 생선에서 솟아오른 연기는 빠르게 어린 소년을 삼켰고, 아이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숨진 캠론(Camron Jean-Pierre) 사진 출처=가족
아버지 진 씨는 “우리가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우연히 생선 요리를 하고 있었다”라며 캠론은 생선에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맥박은 뛰지 않았고, 심폐소생술을 해봐도 아이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캠론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나중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진 씨는 뉴욕포스트에 “내 아들은 최고였다”라며 “주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내 왕자였다. 내 전부였다”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검시관은 캠론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WNBC에 이 물고기의 ‘냄새’가 원인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캠론은 생선 한 조각도 먹지 않았다.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에 따르면 특히 생선 알레르기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단백질이 요리하는 동안 공기 중에 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요리되는 장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자넷 네쉬와트(Janette Nesheiwat) 박사는 WNBC에 알레르기 완화 약인 베나드릴 (Benadryl)을 가까이 보관하도록 권고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