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멬썸노이즈!!!”… 교실에서 랩하는 선생님의 정체는?

hwangjh@donga.com2018-12-19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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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T-TV 보도 화면 캡처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앳리스코헤리티지고등학교의 수업시간. 교실 안에서 “Make some noise!“ 같은 힙합 공연에서나 들려올 법한 환호가 들린다.

셔츠를 입은 선생님이 교실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랩을 뱉고, 의자에 올라가 리듬에 맞춰 팔과 몸을 흔들며 흥을 돋운다. 셔츠는 땀에 젖어있다.

션 리첼(Sean Ritchel)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지루한 강의가 아니라 랩을 하는 ‘괴짜’다. 그는 KOAT-TV 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닿을 수 없는 목표는 없다는 걸 가르치기 위해 랩을 한다고 밝혔다. 또 랩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을 재미있게 느끼고 스스로의 창조성을 찾게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랩은 학생들의 “용기를 돋구는(encouragement)” 일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처음에는 리첼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어색해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로 선생님의 랩에 호응하고 스스로 노래를 하기도 한다.

가브리엘 아미조(Gabrielle Armijo)라는 학생은 “(선생님과의 랩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내게는 스스로의 껍데기를 깨고 나올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리첼은 자신을 강연가, 래퍼, 교육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TEDxABQED 강연을 비롯한 여러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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