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르며 학생 머리카락 자른 美 고등학교 교사

kimgaong@donga.com2018-12-12 14: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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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영상 캡처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른 미국 교사가 징역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12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세코이아 커뮤니티 칼리지 부속 고등학교에서 찍힌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교사는 한 남학생을 의자에 앉히더니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목청껏 불렀으며 학생의 잘린 머리카락을 본인 머리 위로 던졌습니다. 남학생의 머리카락을 3차례 자르더니 “다음!”을 반복해 외칩니다. 

아무도 나오지 않자 한 여학생에게 가위를 들고 다가가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해당 여학생을 포함해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교사는 노래를 더 큰 소리로 부르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교사는 수학과 화학을 가르치던 마거릿 기싱어(Margaret Gieszinger·52) 씨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마거릿 씨는 해당 고등학교에서 해고되었으며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아직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에 대해서는 전해진 게 없습니다.

검찰은 마거릿 씨가 아동학대 등 여섯 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고 3년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마거릿은 현재 10만 달러(1억 1240만원)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되었으며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교사는 지난 2016년과 2007년에 부도덕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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