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2차세계대전 참전 용사에게 감사 인사 전한 '산타'

pige326@donga.com2018-12-10 1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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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a Stecher Wilbur 페이스북
산타가 어른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국 윌밍턴(Wilmington)의 한 쇼핑몰에서 산타로 변장한 남성이 의자에서 쉬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이도 아닌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산타는 93세 노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던 겁니다. 

지난 12월 1일 윌버(Gina Stecher Wilbur)가 이 순간을 포착해 SNS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동시에 사진에 담긴 사연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산타가 무릎 꿇은 할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기 때문입니다. 

윌버에 따르면 산타는 93세 밥 스마일리(Bob Smiley)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무릎을 꿇으며 악수를 청한 산타는 스마일리 귀에 대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이 순간을 유심히 지켜보던 윌버는 ‘살면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의 좋아요는 1만 2천 번이 넘었고, 두 사람이 필라델피아에서 재회를 하면서 산타가 무릎을 꿇은 사연이 밝혀졌습니다. 



‌Gina Stecher Wilbur 페이스북
FOX29 와 인터뷰를 진행한 산타는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결정을 내린 이들에게 감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삶이 당신의 삶에 녹아있다는 걸 상기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스마일리는 “우리에 대해 생각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선주 기자 pige32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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