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하러 갑니다"...펠리컨 품에 안고 카약 탄 남성

pige326@donga.com2018-12-10 15: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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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Bird Rescues GOLD COAS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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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호주 골드 코스트(Gold Coast)에서 한 남성이 펠리컨을 안고 카약을 탄 사진이 화제입니다. 소풍을 나온 이들처럼 평화로워보이지만 사실 이 남성은 '구조' 작업을 했습니다. 

야생조류 구조 운동을 펼치는 구난(Rowley Goonan)은 친구의 전화를 받고 곧장 골든 코스트의 벌리(Burleig) 수로로 향했습니다. 펠리컨이 낚싯줄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걸 친구가 발견한 겁니다. 당시 펠리컨은 빠져나가려 발버둥을 치는 과정에서 날개가 낚싯줄에 걸리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난은 주변에 있던 사람에게 카약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물길 한가운데 갇힌 펠리컨을 향해 다가가 낚싯줄을 제거하고 조심스럽게 펠리컨을 건졌습니다. 

무사히 펠리컨을 구조해 육지로 데려왔습니다. 친구가 펠리컨의 부리를 잡는 동안 구난은 남은 줄과 뒤엉킨 날개를 풀었습니다. 펠리컨의 날개를 확인한 뒤, 경미한 상처임을 파악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구난은 “절대 낚싯줄을 물가에 방치해선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낚시꾼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구난이 생명을 살려냈다며 그를 향해 칭찬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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