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뉴욕지국, 폭발물 설치 협박 전화에 생방송 중 대피 소동

phoebe@donga.com2018-12-07 15: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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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로고
미국 CNN 뉴욕 지국에 또다시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생방송 도중 진행자와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2시간 동안 혼란을 겪었습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12월 6일 오후 10시 7분(현지 시간) 뉴욕 지국 건물 안에 폭발물 5개를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후 뉴스룸 내부에 피난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생방송은 취소되고, 미리 녹화된 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건물을 폐쇄하고 “종합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어떤 폭발물 장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NN은 이날 오후 11시 55분경 경찰이 모든 확인을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경영진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건물 안전이 확인됐다”면서 직원들에게 “아침에 보자”고 했습니다.

CNN 진행자 돈 레몬(Don Lemon)은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생방송 중간에 피신했다고 알렸습니다. 

폭발물 협박 전화는 CNN과 불편한 관계인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린 지 30분도 안 되어 걸려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시 직후 “가짜 뉴스 – 국민의 적”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디어를 다시 국민의 적으로 부른 후 CNN 직원들이 폭탄 위협 때문에 피난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CNN 뉴욕 지국 건물은 미 중간선거를 앞둔 지난 10월 24일에도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배달돼 직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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