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직원의 ‘실수’로 112억 원 날린 구글

hwangjh@donga.com2018-12-07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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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공룡 구글이 수습 직원의 ‘실수’로 1000만 달러(한화 약 11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날리게 됐다.

12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지난 4일 구글 광고팀에서 업무를 배우던 수습 직원들이 미국, 호주 지역 구글 홈페이지에 가짜 광고를 배치하는 실수를 했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약 45분간 노출됐으며, 이로 인해 본래 계약되어 있는 진짜 광고가 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구글 측은 하루 뒤인 5일 이를 확인하고 “피해를 입은 모든 광고주에 배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고업계에서 추산하는 배상액은 약 1000만 달러이며 구글 측은 정확한 금액에 대해서 함구했다.

이 같은 사고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애션에 배치할 수 천개의 광고를 경매하는 프로그램인 구글 에드엑스(ADX)를 통해 발생했다. 구글 측은 안전장치를 구축해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관계자 역시 “이번 실수는 구글 광고팀 수습 직원들에 전자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직원은 구글의 광고 경매에서 10배 비싼 가격에 ‘구매’ 버튼을 누르는 등 실무 교육 과정 중 다양한 실수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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