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팍에 붉은 액체가… ‘유방암’ 진단 받은 3세 여자아이

hwangjh@donga.com2018-12-06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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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세 여자아이가 유방암 진단을 받아 정밀 수술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양쯔완바오 등 외신은 산둥성 출신의 옌옌(妍妍·3)이라는 여자아이가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다행히 성공리에 수술을 마쳣다 보도했다.

옌옌의 어머니는 지난 3월 딸을 목욕시키려다 조끼 가슴께에 묻은 끈적한 붉은 얼룩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얼룩은 지속적으로 발견됐고, 옌옌의 왼쪽 가슴에서는 몽우리까지 만져졌다.

놀란 그는 딸을 데리고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성조숙증이 의심된다”는 진단과 영양분 섭취를 조절하라는 이야기만을 해줄 뿐이었다.

하지만 옌옌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어머니는 수소문 끝에 장쑤성 인민병원으로 딸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받은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정밀검사 끝에 옌옌의 정확한 병명은 분비성 유선암으로 밝혀졌다. 왼쪽 가슴의 몽우리는 이전 검사 때보다 두 배나 커졌고 왼쪽 겨드랑이 림프절에서도 이상이 발견됐다.

분비성 유선암이 비교적 드문 병이고, 옌옌의 나이가 너무 어린 탓에 수술은 쉽지 않았다. 의료진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고, 유선을 보존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수술법을 수립했다. 옌옌의 발육에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는 계획이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옌옌은 현재 병원에서 후속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살피고 있다. 더불어 “의사가 무섭다”던 옌옌은 “(커서) 의사가 될 것”이라는 꿈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세라는 어린 나이에 유방암이 발병한 케이스는 세계 3번째이며 최연소 발병으로 기록되어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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