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앞에서 “산타는 없다” 외친 못된 동심파괴男

phoebe@donga.com2018-12-07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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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 지역 축제에 참석한 가족들은 “산타클로스는 없어!”라고 외치는 한 남자 때문에 기분을 망쳤다.

포트 마이어스 지역 뉴스 방송국 WBBH-TV에 따르면, 12월 4일(현지시간) 케이프 코랄 시내에서 열린 빛의 축제에서 한 신원미상의 남자가 표지판을 들고 아이들에게 “너희 부모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라고 소리쳤다. 이 광경은 다른 주민들이 촬영했고 방송 뉴스에도 보도됐다.

당시 아이들은 산타클로스를 보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시끄럽고 산만한 가운데 그가 하는 소리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많은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떠났다.



케이프 코랄 주민 신디 멘케스 씨는 방송국에 “그 사람이 불쌍하다. 틀림없이 매우 슬픈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동정하면서 “이 세상의 수많은 난관에 봉착한 우리 아이들이 한 해 동안 기다렸던 마법이 떠나가 버렸다. 그 애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현장에 경찰관들이 있었지만, 그 남자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 측은 “그에겐 표현의 자유가 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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