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6 14:19

매장 텅 비었는데…유아동반 손님에 “밖에서 기다리라”한 음식점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유모차에 탄 아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매장에 빈 자리가 많은데도 추운 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손님에게 밖에서 기다릴 것을 강요한 패스트푸드점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러 등 영국 매체는 12월 5일 뉴브라이턴 주 머시사이드에 거주하는 남성 크리스 샤프(Chris Sharp/31)씨가 겪은 부당한 처사가 온라인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5남매의 아버지인 샤프 씨는 2일 주말을 맞아 가족과 동네를 산책하다 새로 생긴 버거킹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온화하던 날씨도 갑자기 쌀쌀해졌던 참이었고 아이들도 햄버거를 먹고 싶어했습니다. 샤프 씨는 매장에 들어가 주문하려 했지만 직원 두 명의 태도는 쌀쌀맞기 그지없었습니다. 직원들은 “지금 바빠서 손님을 받을 수 없다.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매장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도 찬바람 부는 바깥에서 대기하라고 강요하는 직원에게 화가 난 샤프 씨는 “유모차에 8개월 된 아기가 있고 내가 업은 아이는 세 살이다. 지금 매장도 한산한데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직원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지친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샤프 씨는 애써 분노를 삭이며 근처의 다른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이 문전박대 당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샤프 씨 가족이 당한 수모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영국 네티즌들은 “매장에 빈 자리도 있었다면서 왜 못 들어가게 한 건가”, “설마 아이들이 많다는 이유로 그런 것인가”, “버거킹은 이 매장 매니저를 조사해 보라”며 분노했습니다. 버거킹 측은 6일 현재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