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끼고 샤워한 여성...'인공 눈'으로 새 삶 찾아

pige326@donga.com2018-12-06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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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Petra Van Kalmthout 페이스북
3년 전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고 샤워를 한 벨기에 여성이 실명했습니다. 

최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페트라 판 칼무트(Petra van Kalmthout)의 렌즈에 수돗물이 닿으면서 기생충이 붙었습니다. 통증을 느낀 그녀는 일반의를 찾아 눈에 넣는 크림과 안약을 처방받았지만 호전 될 기미가 없어 안트워프(Antwerp) 대학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들은 그녀의 오른쪽 눈 각막에 ‘가시아메바’ 기생충이 붙어있다는 걸 찾아냈습니다. 최대한 안구를 척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생충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시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 parasite)이 진행된 상태라 담당 의사는 약물 복용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인공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다만, 앞으로 부분적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3년간 안대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판 칼무트는 안대를 벗었습니다. 인공 눈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안구를 제거했을 때, 자신의 삶 역시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의안(義眼)에 의지해 제2의 삶을 시작해보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덧붙여, 벨기에는 매년 45명이 가시아메바 각막염에 걸립니다. 의사들은 수돗물에 함유된 기생충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샤워나 수영을 하는 동안만큼은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혹시 빼지 못했더라도 사용 직후 바로 버릴 것을 권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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