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5 17:48

바다거북 목구멍에서 끄집어낸 검은 비닐봉지…‘안타까워’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출처=Two Oceans Aquari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바다거북의 목구멍에 걸려있던 비닐봉지를 제거하는 안타까운 영상이 공개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투오션스수족관은 지난 11월 30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바다거북의 목구멍에서 커다란 비닐 쓰레기를 꺼내는 영상을 게시했다.

수족관은 이 바다거북이 앞선 18일 스트루이스바이(Struisbaai) 해변에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이후 의료진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비닐봉지가 바다거북의 목을 막고 있음을 확인하고 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해 바다거북의 목구멍에 걸린 비닐봉지를 확인, 핀셋으로 긴 비닐을 꺼냈다. 검은 비닐봉지에는 다른 노폐물도 묻어있는 상태였다.

치료는 무사히 끝났지만 수족관 측은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전파되며 온라인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마다 바다에 버려지는 비닐을 비롯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조각 수로 셈했을 때 무려 5000억 개. 그린피스는 매년 100만 마리에 달하는 바다 새와 10만 마리 가량의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목숨을 잃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콧구멍에 기다란 빨대가 박힌 채 괴로워 하는 바다거북이 구조된 사례는 유명하다. 최근에는 동해안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 바다거북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바다거북의 식도, 내장 등에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검출되 충격을 주기도 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