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달러 주인 찾아준 노숙자 1년 뒤…어엿한 부동산중개업자

pige326@donga.com2018-12-02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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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한 노숙자가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하얀 봉투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노숙자 엘머 알바레즈(Elmer Alvarez)가 주운 봉투에는 1만 달러(한화 1,100만 원) 수표가 들어 있었다. 그는 주인에게 수표를 돌려주고 싶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수표의 주인을 찾아냈고, 이 수표의 주인은 뉴 헤이븐(New Haven)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자로 일하는 로버타 호스키(Roberta Hoskie)였다. 

알바레즈의 정직함에 감동받은 호스키는 1년간 떠돌이 생활을 한 그에게 부동산 중개인으로 성장할 환경을 제공했다. 그녀는 감사의 표현으로 보상금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 학교를 무료로 다닐 수 있게 했다. 정확히 1년 후, 알바레즈는 한 개의 공인 중개 자격시험 결과만을 남겨두고 호스키의 회사에서 임원진이 되었다. 

1만 달러 봉투가 맺어준 이 둘은 또 다른 선행을 베풀기로 했다. 두 사람은 노숙 생활을 하는 10대와 청년을 위해 집을 제공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아웃 리치(Outreach)재단은 지금까지 두 가족을 위한 주택을 매입했다. 15명의 개인에게 거주 문제를 포함해 교육, 고용, 나아가 의료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게 목표다. 특히, 어린 나이의 노숙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약물 남용에 대한 수업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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