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18:10

이게 대륙의 인권?… 직원에 소변·바퀴벌레 먹게 강요한 中회사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사진=해당영상 갈무리
영업 실적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소변, 바퀴벌레 등을 먹게 한 중국 회사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주택개발회사가 직원 대상 가혹행위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혹이 불거진 건 이 회사의 직원으로 알려진 A씨가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때문.

공개된 영상에는 직원들이 코를 막은채 노란색 액체를 마시는 장면과 벨트로 등을 맞는 장면 등이 담겼다. A씨는 해당 게시물에 ‘#목표 달성에 실패해 강제로 소변을 마시는 직원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영상은 삭제됐지만 뜨거운 반향을 불러왔다. 54만 회 가까운 조회수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원본이 삭제된 이후에도 복사본과 캡처본이 온라인을 달궜다.

이와 관련, scmp는 매체 Zunyi Yaowen을 인용해 회사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팀장이 바퀴벌레를 세 마리 씩 먹어야 할 것”이라는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식초나 변기 물을 마시게 하겠다”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릴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공안 당국은 회사 관리직 3명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들 중 두 명은 10일, 한 명은 5일 간의 구금 처분을 받았다.

더구나 직원들은 두 달치 월급이 밀린 데다가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제대로 주지 않겠다는 협박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을 강요하며 직원들에게 반인권적인 행동을 한 중국 기업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이 지역 한 발마사지 업체에서 ‘직원들의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미니스커트를 입은채 땅바닥을 기게 하는 고발 영상이 보도됐다. 7월에도 헤이룽장성의 한 공원에서 식당 직원들이 네 발로 아스팔트 위를 기어 가는 모습이 파장을 일으켰다. 그보다 앞선 5월에는 후베이성의 한 부동산회사에서 역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들을 일렬로 세워둔 채 뺨을 때리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