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나간 부자(父子), 땅에 적힌 ‘HELP’보고 사람 구해

soda.donga.com2018-11-09 14: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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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함께 사냥여행을 나선 아버지와 아들이 실종 상태였던 19세 여성을 발견했다고 ABC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 주에 사는 15세 소년 라일 고든(Ryle Gordon)은 11월 3일(현지시간) 새아버지 크리스 트럼빅(Chris Trumbich)씨와 함께 헤이든 호수 인근에서 사냥감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슴이나 작은 동물을 찾아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오후 4시 45분 경 흙바닥에 적힌 ‘도와주세요(HELP)’ 사인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라일은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본 실종자 수색 공고를 떠올렸습니다. 11월 1일 호수 주변에서 케이티 올게(Katie Olge)라는 19세 소녀가 실종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단에는 케이티의 인지능력이 10세에서 12세 정도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실종자가 쓴 구조요청이라 직감한 라일은 아버지와 함께 주변을 돌며 “헬로”라고 외쳤고, 멀리서 “헬로”라는 대답이 되돌아왔습니다. 케이티는 ‘헬로’ 글씨에서 18미터 떨어진 곳에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건강상태도 양호했습니다.

라일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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