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프로그램 출연 취소… ‘광복 기념 티셔츠’ 때문?

2018-11-09 1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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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일본 TV아사히 측이 예정되어 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방송 출연을 돌연 취소해 논란을 낳고 있다.

논란이 된 건 TV아사히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스테이션(이하 엠스테)’이다. 11월 8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클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9일 방송되는 TV아사히 엠스테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보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엠스테 측도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의 출연은 연기됐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과거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는 이유를 들었다.

언급된 티셔츠는 과거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광복을 기뻐하는 사람들의 사진, 그리고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버섯구름 사진이 티셔츠 뒷면에 새겨져 있어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에 ‘해당 티셔츠를 착용한 것이 반일 감정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나오자 엠스테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했다.

엠스테 측은 “프로그램으로서 그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당사로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이번은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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