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멧돼지 만난 日 직장인 ‘구사일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Twitter @Koki915N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정체, 환승역 인파에 발 밟히기, 일찍 나왔는데 차 고장으로 지각하기… 상상할 수 있는 출근길 악몽을 모두 뛰어넘는 불행을 겪고 살아남은 직장인이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의 48세 회사원 A씨는 지난 10월 26일 아침 7시 경 이마주쿠 역 근처를 지나다 야생 멧돼지에게 공격당했습니다. 교외 지역에 위치한 이마주쿠 역은 산에서 약 1km 떨어져 있어 야생동물이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목에서 튀어나온 멧돼지는 A씨를 머리로 세게 들이받아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A씨는 가까스로 일어나 들고 있던 서류 가방으로 어떻게든 막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멧돼지는 A씨를 긴 어금니로 찌르고 왼쪽 허벅지를 물어뜯었습니다.

천만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 두 명이 A씨를 구해냈습니다. 운전자들은 경적 소리로 멧돼지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위협하며 A씨가 도망갈 틈을 만들었습니다. 경적에 놀란 멧돼지는 더 이상의 공격을 포기하고 다른 골목으로 사라졌습니다.

운전자들 덕에 목숨을 건진 A씨는 곧바로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허벅지 상처는 열세 바늘 꿰매야 할 정도로 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