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 온수매트, 라돈 논란에 ‘피폭선량 검사법’ 관심 폭증

eunhyang@donga.com2018-11-07 1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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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라돈 피폭선량 검사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5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따르면, 일부 온수매트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문제의 온수매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한 소비자는 사용하던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비닐로 포장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보도 후, 라돈 온수매트 의혹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앞서 한 소비자가 해당 의혹을 온라인에서 다룬 것이 시발점이 됐다. 소비자 A 씨는 10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라돈을 측정한 결과 16.9pCi/L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이 5.4pCi/L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업체에 의뢰해 정밀 측정을 해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누리꾼 일부는 ‘라돈 온수매트’ 논란 사태에 충격을 표하는 한편, 다른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인체가 라돈에 노출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피폭선량 검사법에 관심을 표하는 이가 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직접적인 검사법은 없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측은 지난 5월 일부 매체에 “현재 인체에 들어온 (라돈) 피폭선량을 측정할 직접적인 검사법은 없다. 라돈은 반감기가 짧고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소변 검사로도 피폭선량을 측정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돈의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다만 그 영향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날 수 있고, 연령과 흡연력, 라돈 노출 양에 따라 발생 가능성도 매우 다양하다. 피폭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관련 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치료방법에 대해선 “라돈으로 인한 내부피폭이 있다고 하더라도 급성 증상(오심·구토·설사·발열 등)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라며 “현재까지 원안위에서 발표한 피폭선량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이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급성 증상들이 발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5일 방송이 보도된 뒤 하이젠 온수매트 홈페이지는 사실상 마비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선 메인화면만 접속이 가능하고 상품 보기, 자유게시판, 상품Q&A 등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대표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 이에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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