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男 성전환 15년 만에 다시 女…그렇게 아픈 사연이?

박태근 기자
에디터 박태근 기자|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이 15년 만에 “성 정체성에 혼란이 있었다”며 다시 여성으로 되돌리는 수술을  결심해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은 영국 국민 의료 서비스(NHS)에 성전환 수술을 신청해 대기 중인 리 해리스 씨(60)의 사연을 11월 5일 소개했다.

해리스 씨는 원래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44세 때부터 남성의 몸으로 전환하는 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2002년 TV를 보다가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고는 몇 년에 걸쳐 차근차근 자궁, 난소, 난관, 가슴을 제거하고 고환과 음경을 만들어 2013에 이르러서야 완벽한 남자의 몸이 됐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자신은 여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됐고, 정신과 상담 결과 청소년기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온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청소년기에 지속적으로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자가 아니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몸에 혐오감을 갖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이 와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5년 전 사망했다.

해리스 씨는 “성전환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며 “하루빨리 15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트랜스젠더 중에는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며 “난 단지 그것을 말할 용기를 낸 사람일 뿐이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