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힘들죠?" 어려움 나누자며 임대료 깎아준 건물주

kimgaong@donga.com2018-10-31 1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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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매년 100만 명 가까운 자영업자가 폐업을 결심하는 등 국내 자영업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높은 임대료, 인건비 등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낮춰준 건물주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10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즘 세상, 이런 건물주 보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천 부평구에서 떡볶이 매장을 운영하는 A 씨의 사연을 지인이 대신 전한 겁니다. A 씨는 최근 건물주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건물주는 “요즘 장사하기 힘드시죠?”라고 운을 떼면서 도장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러달라고 했습니다.

A 씨는 불안한 마음으로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건물주는 계약서를 들이밀며 도장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보배드림
계약서에는 ‘한시적 월 임대료 조정 합의서’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내용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임차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한다’면서 월 600만 원 임대료를 2019년까지 500만 원으로 조정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임차인의 고충을 덜어주려는 건물주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와 금액을 떠나서 이건 추천이다”, “대단한 결심을 하셨네요. 요즘 보면 월세 올리려고 날리던데”, “내려달라고 말도 안 했는데 알아서 내려주다니. 대단한 분이시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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