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무부 직원, ‘지각’으로 추락 여객기 못 타서 구사일생

황지혜 기자
에디터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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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JT610편 추락 사고로 189명이 사망한 비극이 일어난 가운데, 탑승 시간을 놓쳐 목숨을 건진 한 탑승예정객이 눈물을 흘렸다.

10월 29일(현지시간) AFP, 야후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 소속 직원 소니 세티완(Sony Setiawan)이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해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동료들은 보통 JT610편을 탄다”며 이 날은 교통체증으로 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지 못한 탓에 여객기를 놓쳤다고 밝혔다.

다음 항공편을 타고 팡칼피낭에 도착한 뒤에야 세티완은 자신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는 6명의 동료를 포함한 20여 명의 재무부 직원들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눈물을 흘렸다. 비극이었다.

추락 항공기 동일 기종
그는 걱정하고 있을 가족들에게 연락해 “나는 무사하다”고 알렸다. “가족들이 충격에 빠져있었고 어머니는 우셨다”며 “(목숨을 건진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극은 29일 오전 6시 2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수마트라섬 동쪽의 방카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JT610편이 바다에 추락하며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8명, 어린이 1명, 유아 2명과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6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구조작업을 통해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운항 하루 전 기체 결함이 보고돼 정비한 것이 가능성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에두아르드 시라잇 라이언에어 CEO는 “기술적 점검은 출발 전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언에어 측은 “기장과 부기장은 각각 6000시간, 50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이라는 말로 조종 미숙 의혹도 부인했다.

라이언에어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저가항공사지만 항공기 300여 대로 국내외 183개 노선을 운항, 인도네시아 항공업계에서 40%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