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사2’ 수현 “내기니 캐스팅 논란? 亞배우로서 책임감”

yyynnn@donga.com2018-10-23 1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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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현이 최근 논란이 됐던 ‘내기니’ 캐스팅 인종차별에 대해 말했다.

수현은 10월 2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의 내기니 캐릭터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어떤 여자라고 설명을 들었다. 비밀이 ‘어벤져스’보다 더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과정도, 쪽대본을 한 신 정도 줬는데, 그것도 나만 보고 다른 사람이 오디션에 참여해서도 안 됐다. 복잡했다. 내가 내기리라는 걸 알게 된 건, 영국에서 감독님을 만났을 때다. 거기서 에즈라 밀러를 만나서 호흡을 맞췄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신비한 동물사전의 오디션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해리포터’ 팬이라서, 보통 오디션을 하면 배우들이 마음을 비워야 하곤 했다. 나를 여러 사람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련 없이, 흘려보내야하는데 너무 갖고 싶었다. 과정이 길었는데, 굉장히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다.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현은 내기니를 둘러싼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도 말했다. 백인 남성이자 순혈주의자 볼드모트에게 이용당하는 뱀 캐릭터 내기니를 아시아 여성으로 캐스팅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서구 영화팬 사이에서 일었다.

“예상은 전혀 못했다. 외국에서 일하는 아시아 배우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나름대로는 역할, 이야기를 접할 때 생각하고 선택을 한다고 생각했다. 논란 자체에 대해서는, JK롤링 작가님의 팬이고 여태까지 이야기가 소외된 자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계셨다. 연극에서도 흑인 배우에 대해서 굉장히 보호하면서 방어를 하시곤 했다. 내기니의 이야기도,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이런 논란을 잊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가가)역시 반전이 여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팬들이 열광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내기니가 애완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동물이다. 그만큼의 강력한 힘을 가진 매개체라고 생각을 했다. 세계관까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내기니라는 것이 유래된 곳이 있더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수현이 맡은 내기니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가 소중히 여겼던 뱀이자 호크룩스로 알려진 캐릭터. 크레덴스 베어본 역할의 에즈라 밀러와 호흡을 맞춘다.

한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 작품. 2016년 개봉해 46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후속편이다. 오는 11월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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