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에 시민들 “택시 대란? 교통 원활”…퇴근길은?

bong087@donga.com2018-10-18 16: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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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택시 파업이 시작된 10월 18일 출근길, 우려했던 택시 대란은 없었다는 게 다수 시민의 반응이다. 퇴근길에도 시민들은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을까.

이날 출근길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기사 댓글 등을 통해 택시 파업으로 다소 불편함은 있었지만 ‘대란’까지는 아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택시가 줄어 도로 상황이 좋아졌다는 설명이 많았다.

아이디 leeg****는 이날 오전 9시 43분 택시 파업 기사에 “택시가 없으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아주 좋은 예를 오늘 보여주네~~^^ 아무데나 승하차로 정체현상 만들고, 걸치기 운전으로 사고유발하고, 그야말로 편의성보단 불안과 불만을 조장하니 차라리 쭉~~ 파업하는 게 나을 듯. 오늘 평소 출근시간보다 10분 이상 단축됨. 요즘 기름 값도 비싼데 연비 더 나오고 절약되겠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에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572명 이상의 누리꾼이 공감했다. 비공감은 22명에 머물렀다.

다만, 출근길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누리꾼들은 택시 파업으로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rose****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 파업’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택시. 오늘이 택시파업 날이었구나. 집과 회사 애매한 거리, 전철 타러 가다가 이럴 바엔 그냥 회사까지 걷자 했는데 아침부터 멀미나고 현기증 나고 고되다”면서 “도로에 택시 하나도 안 보인다. 가끔 휴무등 켜진 택시만. 저처럼 매일 택시 이용자는 이런 날 좀 구제해주는 거 뭐 없나요? 아침부터 다리에 힘이 풀림. 저녁에도 택시 파업인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엽합회 이양덕 상무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택시 이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택시 기사들이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뒤 파업에 대거 참여할 거라는 것. 따라서 퇴근길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은 다시 한 번 불편을 겪을 우려가 있다.

이 상무는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3만~5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파업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를 기점으로 택시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4시에 시작된 택시 파업은 10월 19일 새벽 4시에 종료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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