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말아줘”… 목숨 끊으려던 고교생에 母가 건넨 ‘소원 쿠폰’

hwangjh@donga.com2018-10-18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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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교 시절, 괴로운 일이 계속되면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 위해 13층 난간에 선 적이 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한 일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썼다.

과거 자신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만큼 괴로운 때가 있었으며, 다행히 그 시절을 잘 이겨내 여전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글의 내용은 소라뉴스24 등 일본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이 누리꾼은 당시 자신의 마음을 돌린 것은 어머니가 내민 작은 종이 한 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을) 눈치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유치원 때 어머니날 선물로 드렸던 ‘바라는 건 뭐든지 들어주는 쿠폰’을 지갑에서 꺼냈다”고 적었다.

어머니가 소중히 간직해오던 십 여년 전의 ‘어머니날 소원 쿠폰’을 자신에게 내밀며 ‘죽지 말아달라’는 소원을 전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와 끌어안고 울었다”며 “그 이후로 죽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해당 트윗은 일주일도 안돼 26만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고 7만회 가까이 리트윗 됐다.

누리꾼들은 “아주 많이 울었다” “어머니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이런 짧은 글로 많이 울었다. 어머니와 행복하길 빈다” 등 댓글로 감동과 격려를 전했다. 자신이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또다른 누리꾼은 ”(나 역시) 괴로운 일이 이어져 너무 싫었지만 이 글을 보고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맙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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