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엘리베이터 강제 개방했는데…모르고 들어간 장인 추락사

celsetta@donga.com2018-10-12 14: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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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엘리베이터를 살펴보려 사위가 강제로 문을 연 사이 장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화권 소식을 다루는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는 10월 5일 중국의 한 아파트에서 촬영된 CCTV영상을 공개하며 비극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남성은 버튼을 눌러도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자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살펴보고자 열쇠로 잠금장치를 풀고 강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안쪽을 들여다보며 기계 상태를 살피는 동안 뒤에 서 있던 장인이 엘리베이터로 걸어갔습니다.

장인은 문제가 생긴 줄 모르는 듯 느긋한 걸음걸이로 걸어가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승강기가 도착한 줄 알고 발을 내디뎠지만 문 안쪽은 까마득한 절벽이었습니다. 그는 사위가 만류할 틈도 없이 8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말았습니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를 살피려다 본의 아니게 장인어른의 죽음을 초래한 사위는 충격과 실의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어떻게 이런 일이”, “엘리베이터 고장은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꼭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사위의 죄책감이 엄청날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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