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의점 털려고 왔는데요” 공손히 질문한 황당 도둑

celsetta@donga.com2018-10-12 1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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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얌전히 문을 열고 들어와 “이 가게를 털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도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최근 일본에서 벌어진 강도미수 사건 소식입니다.

10월 5일 새벽 1시 40분경 일본 후쿠오카 현 오고리 시내 한 편의점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계산대를 지키고 있는 점주에게 다가가 “강도와 협박 목적으로 왔습니다만, 협력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점주가 침착하게 “아뇨, 안됩니다”라고 거절하자 남성은 “그렇군요”라며 바로 포기하고 가게를 떠났다고 합니다.

점주는 만에 하나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수상한 남성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순찰에 나선 경찰은 5분 뒤 문제의 남성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근처에 사는 35세 무직 남성이었으며 경찰이 추궁하자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식칼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후쿠오카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어서 일부러 저지른 일이 아닐까 싶다”, “용의자가 죄 지은 건 맞는데, 저걸 강도미수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칼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갖고 있던 건 사실이다. 편의점 점주가 범인을 자극했더라면 큰 일이 날 수도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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