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단풍, 저 X이 화냥기를 드러내도…” 女비하 논란에…

김소정 기자
에디터 김소정 기자||2018-10-11 15:24
이외수 페이스북 
이외수 작가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단풍을 '저 년'이라고 표현하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작가는 1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단풍 사진과 함께 "단풍.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남자를 밝히는 여자의 바람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라는 글을 적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작가의 글 속의 욕설과 '화냥기'라는 문구가 여성을 비하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선생님 왜 년 년 거리세요. 단풍이 여자도 아니고 년 맡겨 두셨어요?", "여성 비하다", "업데이트 좀 하시죠 선생님. 2018년입니다. 혐오적인 언어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변호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참 기분이 더럽네요", "비극적이고 처절한 단풍의 모습을 왜 년년 거리면서 표현하세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흐름을 못 읽으시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작가의 글을 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작가가 글을 쓰면 그 글의 전체적인 행간과 비유 의미를 봐야지. 한단어 떼어내며 여성 비하라는 덧을 씌우면 작가의 상상력을 죽이는 것이다", "이 글에서 다양하게 느끼고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풍을 화냥기 드러낸다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건데. 다들 예민하다", "모든 예술은 해석하기 나름. 저급할 수도, 우아할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 작가는 트위터에 올린 '단풍' 글은 삭제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는 11일 오후 2시에도 남아 있다.

이 작가는 누리꾼들의 지적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제 글 '단풍'에 쓰여진 화냥기는 비극적이면서도 처절한 단풍의 아픔까지를 표현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둥 여성을 비하했다는 둥 하는 판단은 제 표현력의 부족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