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의혹’ 사우디 언론인, 애플워치 차고 있었다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된 한 언론인 자말 카쇽기(Jamal Khashoggi‧59)가 실종 당시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터키 관리가 10일 밝혔습니다. 이 시계는 그가 영사관 밖에 두고 온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터키의 보안 및 정보 요원들은 현재 카쇽기의 행방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이 애플 워치를 분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장치는 카쇽기의 심장 박동수와 위치와 같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그가 영사관에 들어갈 당시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보기관, 검찰, 기술팀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터키 안에는 그 애플 워치가 없기에 우리는 스마트 시계와 연결된 폰을 통해 그것을 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의 전 편집장이었던 카쇽기 씨는 지난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안전을 우려해 왕국을 떠났습니다. 2일 그는 터키인 약혼자와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터키 정부는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언론인 카쇽기가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실종 당일 사우디에서 15명으로 구성된 ‘암살 조’가 터키로 입국했고, 그를 살해한 후 곧장 터키를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미국 관리는 8일 터키 수사관들이 카쇽기가 영사관에서 살해됐을 뿐만 아니라 그 후에 조각조각으로 잘려 상자 속에 버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언론인 실종과 관련한 어떠한 연관성도 강하게 부인하며, 그가 영사관을 살아서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카쇽기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쇽기의 약혼자인 하티스 센기즈는 대답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센기즈는 로이터통신에 “자말은 이스탄불에서 아파트를 샀고 우린 새로운 집을 꾸미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이번 주에 결혼할 계획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