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김다미·라미란…‘여배우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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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동아일보|

2019년 영화계 판도는 공효진을 비롯한 여배우들의 활약, ‘캐스팅 1순위’인 마동석과 하정우(왼쪽부터)의 여전한 스타파워 등으로 설명된다. 스포츠동아DB

■ 부산국제영화제서 미리 본 ‘2019년 한국영화’

마동석, 여전히 캐스팅 1순위
최대 기대작은 ‘보스턴 1947’
‘타짜3’ 등 시리즈 열풍 지속


여배우의 약진과 마동석의 쓰임, 시리즈의 봇물과 더불어 대작 제작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이 올해(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지됐다. 2019년 한국영화를 미리 점치는 4대 키워드로 꼽을 만하다.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등 투자·배급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내년(2019년) 자사 라인업을 발표했다. 영화제를 찾은 영화 관계자들도 이에 관심을 보인 한편, 앞으로 기획하고 제작할 작품을 향한 다양한 구상을 풀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엿본 내년 한국영화의 주요 흐름은 단연 여배우들의 약진이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에 적극 나서는 여배우가 유독 많다. 먼저 공효진은 범죄액션 ‘뺑반’과 로맨스코미디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을 찾는다. 라미란·이성경은 투톱 수사물 ‘걸캅스’로, 박신혜·전종서는 미스터리 ‘콜’을 통해 분위기를 잇는다. 올해의 신인으로 꼽히는 김다미는 부산에서 “내년 ‘마녀’ 후속편 촬영을 시작한다”고 처음 공개했다.

마동석은 내년에도 ‘캐스팅 1순위’의 위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배급사 라인업마다 마동석 주연작이 빠짐없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성난황소’(쇼박스), ‘시동’(NEW), ‘나쁜 녀석들:더 무비’(CJ)는 물론 신생 투자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영화 ‘악인전’까지 함께한다. 신세계가 자사 히트상품으로 기획한 히어로영화 ‘일렉트로맨’ 주연 후보에도 올라 있다.
영화 ‘보스턴 1947’의 강제규 감독. 동아닷컴DB
● 제작비 상승 고민, 시리즈 영화는 계속

감독과 제작진은 관객을 만족케 할만한 영화 구상을 부산에서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최근 표준계약서 도입 등에 따라 급상승하는 평균제작비 인상, 이로 인한 손익분기점 상승에 대한 부담과 고민이 교차했다. 대작을 기획하는 이들은 더 큰 책임을 안고 있다.

배우 하정우와 손잡고 ‘보스턴 1947’을 내놓는 강제규 감독은 “아직 제작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만난 그는 “규모가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점점 더 책임감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제작환경이 되고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보스턴 1947’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열린 1947년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코치와 선수의 실화를 다룬다. 내년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시대극인데다 해외로케가 필요한 만큼 이를 이끄는 ‘선장’인 감독의 입장에선 고민이 깊다.

그럼에도 다양한 기획과 제작은 멈추지 않는다. 시리즈 영화의 열풍은 내년에 더 활발해진다. 류승범·박정민의 ‘타짜:원 아이드 잭’(타짜3), ‘해적’의 후속편 ‘해적:도깨비 깃발’, 바둑액션 ‘신의 한수’의 두 번째 이야기 ‘귀수’가 연이어 공개된다. 연상호 감독이 만드는 ‘부산행’의 후속편 ‘반도’에도 시선을 떼기 어렵다. 강동원이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