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 당한 후 새 삶 얻은 노숙자

phoebe@donga.com2018-10-09 13:20:02
공유하기 닫기
이고르 씨. GoFundMe
영국 블랙풀 산책로에 텐트를 치고 자고 있던 노숙자가 지역 갱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노숙자가 더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기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고르 지치(Igor Gieci) 씨는 지난 10월 1일(현지시간) 휴대전화를 훔치고 돈을 요구하는 괴청년들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고르 씨의 얼굴과 몸 곳곳은 찢어지고 피가 났습니다. 가해자들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회복지사들은 일자리를 잃어 노숙자가 된 이고르 씨를 돕기로 하고, 그가 집을 얻는 데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기부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10월 7일 현재 3328파운드(한화로 약 494만 1300원)가 모였습니다.

또한 해변 휴양지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이고르 씨가 묵을 만한 아파트 1층 집을 찾아냈고, 기부자들은 가구, 음식, 가정용품을 내놓았습니다.



말끔해진 이고르 씨. GoFundMe
모금을 주도한 어메이징 그래즈 수프 주방 설립자인 마크 버처 씨는 블랙풀 가제트 신문에 “저는 블랙풀의 사람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고르 씨는 실직 후 약 8개월 동안 거리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현재 사회복지사들이 그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버처 씨와 지역 봉사자들의 목표는 이고르 씨가 구직하는 6개월 동안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고펀드미 계정을 통해 모으는 것입니다.

버처 씨는 “우리는 단지 그를 쉬게 하고,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