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높이 어트랙션 이용 중 갑자기 ‘안전 끈’ 풀려… 업체 측 해명은?

hwangjh@donga.com2018-10-04 18:20:02
공유하기 닫기
시설 이용 중 안전 끈이 풀린 장면(왼쪽)과 평상시의 극한비약 모습. 사진=해당 영상캡처, 翻摄自携程官网
중국 한 유명 관광지의 100m 높이 어트랙션을 이용하던 도중 돌연 ‘안전 끈’이 풀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중국 설화신문, 소후닷컴 등은 충칭완성(重庆万盛)의 오르도비스기 테마파크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문제가 된 어트랙션은 극한비약(极限飞跃)이라는 이름의 익스트림 체험 시설로 100m 가량의 높이의 공중 징검다리를 뛰어 넘는 형태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에 안전 끈을 묶고 극한비약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된 건 남성이 마지막 징검다리를 밟고 안전지역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안전 끈이 힘없이 분리된 지점이다.

남성이 징검다리 중간에서 발을 헛디뎠거나 도착과 동시에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면 인명 사고가 발생할 만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극한비약은 보다 ‘극한’의 스릴을 준다는 명목으로 공중 징검다리 밑에 안전그물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

중국 누리꾼들은 관람객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며 테마파크 측을 맹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테마파크 측은 해당 영상이 “마케팅을 위한 것”이었으며 “연출된 영상”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해명에 더욱 분개했다. “사람의 목숨이 마케팅 수단이냐”는 지적이다. “마케팅 해명은 거짓”이라는 주장도 제기됐고, “만일 마케팅이 맞다 해도 저런 시설은 이용하고 싶지 않아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관련 당국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같은 마케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