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분당선 운행 횟수 단축에 ‘혼란’…“압사 당할 듯” “숨쉬기 힘들어”

cja0917@donga.com2018-10-02 1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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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기사 내용과 무관)
2일부터 분당선(왕십리∼수원) 전동열차 운행 횟수가 단축되고 운행시간이 조정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0일간 분당선(왕십리∼수원) 전동열차 운행시간과 횟수를 일부 조정한다.

평일 출퇴근 시간 전철운행은 왕십리∼죽전 간 10회, 죽전∼수원 간 8회가 줄어들고 운행시간도 조정된다. 예를 들어 서현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상행선은 조정 전 평일 오전 7시대에 15대가 운행됐지만, 이날부터 11대로 줄어든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행시간만 바뀐다.

출근과 통학 시간대에 열차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분당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탑승객들로 가득 찬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분당선에서 압사 당할 것 같다(rclaire****)”, “와 분당선 타지마셈 오늘 사람 완전 터진다(lukeop****)”, “와 분당선 오늘 역대급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앞뒤가 눌리면 대체 어느 정도란 거야(OLi****)”, “힘들어서 곧 죽을 것 같다. 당분간 안탄다 분당선 ㅂㄷㅂㄷ(hysterics****)”, “분당선 지하철 줄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일이야 전철타는 줄이 뭐 이래(wld****)”고 호소했다.

또 “분당선 감축운행이라고? 이거 출근하지 말라는 거 아니냐고(defsso****)”, “이 정도로 감축하는 건 통학이나 출근하는 사람들한테 너무 배려 없는 거 아닌가ㅜㅜㅜㅜㅜㅠㅠ 운행 안하느니만 못하다(therefor****)”, “지하철 2대 보내고 무슨 일인지 검색했잖아. 아침부터 열 받게 하시네ㅠㅠ(csyso****)”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분당선 전동열차 운행횟수 단축과 시간 조정은 연말부터 분당선 일부 열차를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함에 따라 왕십리∼청량리역 간 선로 신설과 개량공사를 하기 위해서다.

조정되는 열차 시간표는 분당선 각 역에 부착된 안내문을 참고하거나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열차운임 및 시간표’에서 조회할 수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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