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물’ 만화팬, 스타벅스에서 여자 구하고 칼에 찔려

phoebe@donga.com2018-09-17 1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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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BC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초인적인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타벅스 고객은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휘두르는 남자 앞에 자신의 몸을 던져 여자를 구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 필드에 사는 청년 블레인 호지(Blaine Hodge·27) 씨는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용의자 앞에 뛰어들었다가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고 KGET-TV가 보도했습니다. 여자의 전 남자 친구인 로버트 리바스(31)가 여자 친구를 쫓아 스타벅스로 들어와 칼을 휘두른 것입니다.

호지 씨와 함께 있던 조 해리스 씨는 뉴스 스테이션에 “그 여자 분은 당황했다. ‘도와줘요’ 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느 시점 그녀는 ‘이 남자가 날 죽일 것’이라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호지 씨가 여자와 가해자 사이에 서서 칼을 막았습니다.

해리스 씨는 “다른 이들은 모두 도망가고 있었는데, 호지가 곧바로 뛰어들었다. 마치 ‘내가 찔리더라도 상관없다. 나는 이 사람을 죽게 할 순 없다. 이 여인을 죽게 할 순 없다’ 말하는 것만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GoFundMe
지 씨는 여러 번 칼에 찔려 약 200바늘 이상 꿰매야 했습니다. 다행히 12일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현재 오른손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6주 정도 기다려야 회복된다고 합니다.

호지 씨의 여자 친구 토리 토니 씨는 남자 친구의 행동에 놀라며 “그는 다시 나설 사람이다. 자기 팔을 잃어버릴 수 있다 해도 다시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해자인 리바스는 살인 미수,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한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한편 호지 씨는 일본 영웅물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열혈 팬이라고 합니다. 그의 가장 좋아하는 영웅은 올마이트입니다. 호지 씨의 행동은 평범한 사람들도 친절과 용기를 가지면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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