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효자, 칼 든 강도로부터 어머니 지키다 사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Sina
중국 허베이 성에서 23세 남성이 강도로부터 어머니를 지키려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 A씨는 9월 8일 아침 7시 경 어머니 B씨와 함께 시장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B씨는 “사흘 전 시장에서 소매치기에게 가방을 도둑맞을 뻔 했다. 또 그런 일이 있을까 봐 아들에게 같이 가 달라고 부탁했다. 소매치기는 여자들만 노리기 때문에 아들과 같이 가면 든든할 거라 생각했다”며 자책했습니다. 마을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B씨는 정기적으로 장터에 나와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가방에 2000위안(약 32만 6000원)정도를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사건 당일 B씨는 낯선 남자가 자기 가방을 낚아채려 하자 깜짝 놀라 아들의 차 쪽으로 뛰었고, 차 안에 앉아 있던 A씨는 이를 목격하고 뛰쳐나왔습니다. 범행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소매치기는 칼을 꺼내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흉기를 본 B씨는 아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A씨는 도망치지 않고 어머니를 붙잡아 자기 몸 뒤로 숨긴 뒤 대신 칼에 찔렸습니다.

B씨는 “우리 아들은 그 누구와도 싸워 본 적 없는 아이였는데도 나를 뒤로 숨겨 지키려 했다. 그 강도는 아들을 몇 번이나 찔렀고 아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강도를 제압하러 나선 인근 상인들 중 한 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A씨의 용기와 효심을 기리며 2000위안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했습니다.